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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업(Mining industry)/채광(Mining)

연탄(煉炭, briquet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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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픽사베이(pixabay.com)

 

1. 연탄의 시작

연탄의 명칭은 원래 구멍탄이었습니다. 구멍의 갯수에 따라 9공탄(九孔炭) 19공탄(十九孔炭)으로 불리기도 했던 연탄은 1961년 정부가 연탄규격을 처음으로 정하며 연탄으로 정착했으며 석탄산업법 시행령에서도 "연탄이라 함은 연료로 사용하기 위하여 석탄을 주원료로 하여 원주형으로 압축성형한 구멍탄을 말한다"라고 규정하여 구멍탄에서 연탄으로 용어사용이 바뀌었습니다.

 

우리나라 연탄의 시작은 1920년대 말 일본인이 운영하는 구마모도 상회에서 틀에 탄을 넣은 후 메로 쳐서 제조하는 방식인 수타식(1960년대 초까지 수타식으로 연탄 제조하는 것을 볼 수 있었음)으로 연형연탄을 제조하여 판매하였고, 서울과 평양지방 등 대도시에서는 평양광업소에서 제조하기 시작한 관제연탄이 보급되었습니다. 관제연탄은 모양과 크기가 벽돌과 비슷하게 생겼으며 구멍이 두개 또는 세개 있었습니다. 1970년 윤유가 편찬한 속평양지에 "내가 고문을 고증컨대 그 크기가 벽돌과 비슷하고 한 끼의 밥을 지을 수 있다. 그 만드는 방법은 흑토를 황토와 섞어서 물로 혼합시켜 니토(泥土)처럼 만들고 건조하여 이것을 사용한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평양 근처의 탄전지대에서는 석탄개발이 본격화되기 이전부터 일본에서 전래된 연탄과는 다른 벽돌 모양의 연탄을 제조하여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1930년대 삼국상회에 의해 연탄이 본격적으로 제조되기 시작하였습니다. 부산에서 일본인이 경영한 삼국상회는 프레스기를 사용하여 연탄을 제조하였는데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에 공장을 확대하여 본격적인 9공탄 제조 판매가 되었습니다. 1940년대에는 삼국연탄주식회사로 성장하여 연탄제조기를 간단하게 개량하여 양산단계까지 실현하였습니다.

 

 

2. 연탄의 규격

당시 연탄규격에 대한 규제가 없어 다양한 형태의 연탄이 보급되었으나, 1961년 10월 정부가 최초로 연탄규격에 대해 기준을 정하여 고시하였으며 당시 기준은 중량 4.5kg이상, 열량은 4,900kcal(서울), 4,600kcal(지방) 이었습니다. 이후 1962년 2월 상공부에 의해 대,중,소 3개의 규격에 대한 표준규격이 제정하였고, 1964년 연탄규격을 세분화하여 15공탄과 25공탄을 추가로 인정하였으며 그 해 말 서울에서 삼표연탄이 22공탄을 제조판매하면서 부산은 25공탄, 서울 등지는 22공탄이 가정용으로 공급되었습니다.

 

1967년 9월 한국공업규격이 제정되면서 연탄의 종류는 15, 19, 31, 49공탄으로 축소되었고 1970년부터 1973년까지는 규격이 자유화되기도 하였으나 1973년 8월 정부에서 규격고시를 다시 시작하여 22공탄, 중량 3.6kg으로 변경하였습니다.

 

현재의 연탄규격은 1980년 10월 제정된 기준에 따라 제조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1호탄 규격이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종류

지름(mm)

높이(mm)

무게(kg)

건조 무게(kg)

1호

150

142

3.6

3.3

2호

158

152

4.5

4.1

3호

162

155

4.8

4.4

4호

157

161

4.9

4.5

5호

215

142

7.5

6.8

 

3. 연탄의 제조

연탄은 무연탄이나 석탄가루에 점결제(粘結劑)로서 6∼8%의 석회를 혼합하는 것이 보통이나, 우리 나라에서 나는 무연탄은 점결성이 좋아서 아무 것도 섞지 않고 구멍탄을 찍어낼 수 있습니다.

 

1980년대 연탄공장 279개가 가동되었으나 2019년 기준 남아있는 연탄공장은 전국에 41개 공장밖에 없습니다. 이마저도 연탄의 수요가 해마다 가파른 속도로 줄고 있어 연탄업계는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근래에는 연탄공장별 음각 또는 양각으로 문양을 넣어 어떤 공장에서 제조한 연탄인지 구분할 수 있는 연탄이력제를 실시하기도 하여 연탄공장 간 공정경쟁을 통한 품질 향상, 소비자의 구매선택권 보장, 품질관련 민원발생 시 신속한 처리 등을 할 수 있도록 하여 연탄사업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출처 : 한국광해관리공단 영남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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